벼락을 동반한 이번 집중호우로 PC방과 아파트등의 인터넷 전용선이 상당수 불통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서울 은평구 녹번동 인터피아 PC게임방의 신영로씨는 16일 "비가 한창 내리던 15일 새벽 1시30분께 지역 인터넷 전용선망에 벼락이 떨어져 1시간동안 이 일대 전용선이 불통됐다"며 "복구후에도 다시 벼락을 맞아 오전 10시께나 돼서 사용이 가능했지만 하루종일 속도가 느려 리니지게임이나 스타크래프트등의 인터넷 게임을 손님들이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인터넷 전용선망 사업자인 두루넷의 자회사로 서울 세종로에 위치한 '예스컴'건물에도 벼락이 떨어져 한동안 인터넷이 불통됐다. 두루넷 통신 강북사업소측은 이밖에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은평구 응암동 등 벼락과 침수 등으로 서비스 공급에 이상이 발생한 곳을 집계중에 있다며 모뎀 파손과LAN(근거리통신망) 카드 등의 손실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사업자인 하나로 통신은 이번 비로 기간망에 이상이 발생한 곳은 아직 없으나 아파트 지하통신시설이나 전기실이 침수돼 가입자망이 고장난 곳은 서초구 우성2차 아파트 등 강남일대 아파트 8군데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중 7군데는 복구가 완료됐으나 나머지 한곳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아직 한전에서 전기가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통신측도 직접적 비피해로 서비스 공급이 안된 것으로 공식 집계된 곳은 아직 없으나 아파트 지하시설 침수로 전력 공급이 끊겨 전용선이 죽은 곳이 여러군데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