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이동전화 제조업체인 핀란드의 노키아는 4일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의 퀄컴과 CDMA-2000기술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노키아와 퀄컴은 지난 92년 체결했다가 이해대립으로 중단된 크로스 라이선스계약을 연장하는 방식을 취했다. FT는 이번 계약으로 그 동안 기술표준 문제로 경쟁을 벌여왔던 미.유럽 업체들에게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준 것이라고 평했다. 노키아는 이번 계약 체결로 제3세대 이동통신(3G) 기술인 CDMA-2000의 원천 기술과 인프라 장비에 대한 사용권을 획득하게 됐다. 로열티는 지난 92년 계약과 동등한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퀄컴측은 노키아로부터 현재 GSM을 기반으로 한 3G 기술표준인 W-CDMA에 대한 라이선스를 얻게 됐다. GSM은 유럽 지역 이동통신 시장을 주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세계 시장의 85%를 점할 것으로 전망되는 기술 표준이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