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말 신문연재로 인기를 모았던 고우영(63)씨의 만화 '삼국지'가 24년만에 무삭제판 CD로 부활했다. 이번 디지털 삼국지는 인터넷 패러디신문 딴지일보(www.ddanzi.com)에서 나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우영 삼국지 초판은 원래 10권 분량의 1천7백여 페이지였으나 출판물 심의과정에서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폭력적이라는 이유로 1백 페이지 이상 삭제·수정됐던 것. 고우영씨가 직접 복원한 '무삭제판 삼국지'를 연재해온 딴지일보는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고무돼 CD제작을 서둘렀다고 밝혔다. 고씨는 "암울했던 70년대말부터 80년대에 활동했던 만화가의 한사람으로서 수정·삭제됐던 예전 작품이 세상 빛을 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무삭제판 디지털 고우영 삼국지는 온라인 주문예약 등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곧 오프라인 매장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02)679-6889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