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실리콘 트랜지스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IBM은 최고속인 2백10㎓ 트랜지스터를 개발,2년 안에 현재보다 5배 빠른 마이크로칩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25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 트랜지스터가 상용화되면 현재의 반도체칩 기능이 80% 향상되며 전력 소모량은 50%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IBM의 트랜지스터는 속도나 전력 소모량 뿐만 아니라 반도체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실리콘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트랜지스터의 속도가 빨라지기 위해서는 실리콘보다 비싼 소재가 필요할 것으로 점쳐 왔다. IBM의 통신 R&D센터 부사장인 버나드 메이어슨은 "한때 비행기가 음속을 돌파하지 못할 것으로 믿었던 것처럼 트랜지스터가 2백㎓를 넘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면서 "값비싼 소재가 아닌 실리콘을 이용해 이같은 불가능의 속도를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