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그랑프리 大賞 유니텔 강세호 사장 ] "이제 인터넷업체들은 인프라와 소프트웨어같은 응용시스템,콘텐츠와 전자상거래까지 갖춘 종합기업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신산업경영원(원장 성의경) 주최로 최근 열린 인터넷 그랑프리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종합대상(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한 유니텔의 강세호 사장은 "닷컴기업들이 단순히 콘텐츠 유료화만으로 생존을 모색해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사장은 "수많은 콘텐츠 가운데 유료화로 승부할 수 있는 부분은 성인물이나 교육,영화에 그치기 때문에 분야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며 "인터넷은 정보교류의 장이기 때문에 이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유니텔은 ICI(Internet Community Integrator)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스템통합(SI)이 각종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면 ICI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키우고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정보시스템 기반 위에서 유니텔은 전자마을을 만들고 각종 모임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PC통신의 경우 인터넷 포털이 추구하는 유료화가 이미 단행돼 있다는 장점이 있고 똑같은 정보라도 훨씬 정리가 잘 돼 있기 때문에 아직도 상당수 회원들이 활용하고 있다"면서 "PC통신이 갑자기 사라지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사장은 "PC통신 유니텔에는 연령에 제한없이 다양한 계층이 들어와 있고 인터넷 웨피사이트의 경우 청소년과 20대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며 "두 곳의 특징이 다른 만큼 앞으로도 특징이 유지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그랑프리 심사위원회(위원장 남궁석 민주당 의원)는 인터넷기업들 가운데 성장성 기술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 기업에 매년 시상하고 있으며 올해가 3회째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