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교보문고(www.kyobobook.co.kr)의 책값할인 발표가 나온지 하루만에 중급 규모의 인터넷서점 반디북(www.bandibook.com)이반기를 들고 나섰다. 반디북은 오는 14일부터 7월 18일까지 베스트셀러 및 신간 도서 500종에 대해 도서할인율 33%(할인 30%, 마일리지 3%)를 적용한다고 12일 발표했다. 반디북은 "기존에 시행하고 있는 국내 배송료 무료 정책을 계속 유지함으로써 실질적으로는 50% 이상의 할인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11일 인터넷 교보문고는 7월 10일까지 베스트셀러와 신간 도서 300종을 최고 30%까지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반디북 관계자는 "교보문고의 도서 할인에 가만히 앉아서 당하고 있을 수 없어 도서가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디북은 이미 배송료 전액 무료 정책을 통해 상당히 파격적인 도서 할인을 시행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이번의 도서 인하율 제고 결정은 내부적으로 상당한 희생을 무릅쓰고 내려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디북의 모기업은 코엑스 몰에 위치한 반디앤루니스 서울문고(사장 김천식)로 서울문고는 매장 면적 3천600평의 동양 최대 규모다. 다른 인터넷서점들도 교보와 반디북의 책값 인하경쟁에 뛰어들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인터넷서점들의 제살 깎아먹기식 가격인하 경쟁은 인터넷서점 자체의 채산성 악화 등 경쟁력 약화뿐 아니라 종국에는 도서가 인상과 소비자 부담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형근 기자 happy@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