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 한 벤처기업이 컴퓨터 멀티미디어 산업계에 획을 그을 만한 리눅스(Linux)기반 병렬미디어 스트림 서버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컴퓨터 운영체제의 하나인 리눅스 상에서 세계 최초로 구현된 병렬미디어 스트림 서버인 '모비딕 21'을 개발한 업체는 기술벤처기업으로 전남대 공과대학에 입주해 있는 ㈜포스트림(대표 전남대 컴퓨터공학과 남지승 교수). '모비딕' 시스템은 인터넷을 통해 고화질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고성능 VOD(Video on Demand)시스템으로 기존의 윈도우 운영체제와는 달리 세계 최초로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병렬처리 스트림 서버가 특징이다. VOD 서비스는 상영관 및 비디오 대여점에서 원하는 영화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받아 컴퓨터나 TV에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특히 지금까지 개발된 모든 스트림 시스템이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회사인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사 기술에 종속돼 있었기 때문에 이번 '모비딕21' 개발이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 이 제품의 특징으로는 큰 화면에서 고화질의 비디오 시청이 가능하며 동시시청 이 가능한 사용자가 기존 제품보다 5배 이상이다. 또 MPEG(동영상압축파일포맷)등 모든 데이터 포맷을 지원할 수 있고 수요증가에 따른 탁월한 확장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품질의 실시간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더욱이 이 제품은 기술과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해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 교육기관, 기업체, 관공서, 콘텐츠 사업자 등이 각각 동영상 서비스, 원격 동영상 강의, 기업 및 제품 홍보, 민원안내, 인터넷 방송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포스트림은 VOD를 이용한 사업모델로 V-Project를 진행중인데 이는 콘텐츠사업체와 장비 제조업체, 통신 사업자가 컨소시엄을 형성해 전국의 500만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들에게 50% 이상 저렴한 비용으로 가정에서 상영관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가정 인터넷 극장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포스트림의 나정승 이사는 "이번에 개발된 병렬 미디어 스트림 서버는 MS를 위협할 만한 기술"이라며 "조만간 특허출원할 예정이고 하드웨어는 협력업체인 LG-IBM 등을 통해 양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창립한 포스트림은 지난해 원격 청력진단 및 난청교정 의료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으며 올해 매출목표 50억원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코스닥에 등록할 예정이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