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옛 한통프리텔)는 LG텔레콤과의 로밍과 관련, 기지국 소프트웨어 변경, 단말기 업그레이드 등에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로밍 시기는 빨라야 내년 2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로밍이란 통신사업자들이 지역별로 더 안정적이고 품질이 우수한 사업자의 기지국과 망을 빌려쓰는 것을 말한다. KTF와 LG텔레콤은 지난달 29~30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로밍 관련 워크숍을 갖고 시외곽, 농어촌 지역 등에 대한 KTF 기지국의 일방적 로밍을 추진키로 합의한 바 있다. 또 서비스 시기 및 범위, 로밍을 제공할 기지국수 등 구체적 사항에 대해서 현재로선 합의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KTF는 3일 "과거 한통프리텔과 한솔엠닷컴이 로밍을 추진했을 때 가입자수나 대상 기지국수가 현재보다 훨씬 작은 규모였음에도 불구하고 6개월 정도가 소요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에 LG텔레콤이 로밍을 요청한 1,100여개소의 기지국과 400만 LG텔레콤 가입자에 대한 소프트웨어 변경, 단말기 업그레이드 작업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한다면 빨라야 내년 2월 이후에나 로밍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TF는 "로밍 수용 가능 여부를 기술적으로 검토한 후 오는 24일까지 가능한 기지국 수를 통보할 예정"이라며 "이후 구체적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