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오는 10월부터 KTF(옛 한국통신프리텔)와 LG텔레콤의 로밍(서비스권 전환)이 실시된다. 3일 정보통신부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KTF와 LG텔레콤은 지난달 29,30일 양일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로밍관련 워크숍을 갖고 우선 올해말부터 KTF망을 LG텔레콤에 제공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로밍이란 통신사업자들이 지역별로 더 안정적이고 품질이 우수한 사업자의 기지국과 망을 빌려쓰는 것을 말한다. 빌려쓰는 사업자는 그만큼의 적정한 대가를 제공 사업자에 지불해야 한다. 이번 합의는 기지국에 대한 통신사업자들의 과다한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개정 전기통신사업법이 로밍을 의무화한 데 따른 것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가장 민감한 부분인 로밍대가 산정기준을 비롯해 통신망 품질평가,의무사업자 범위,대상지역 선정 등의 내용을 조만간 고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F와 LG텔레콤은 로밍을 단문서비스(SMS)와 데이터서비스까지 제공하되 '매직엔'이나 '이지아이'등 독자적인 서비스는 로밍에서 제외키로 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