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가 동기식 IMT-2000(차세대 영상이동통신) 사업 향방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동기 컨소시엄 구성을 둘러싸고 갈등을 보여온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 사장이 만나 경영권 문제를 놓고 최종 담판을 지을 예정이다. 만약 양사 사장간 모임에서도 타협이 되지 않는다면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이 직접 나서 중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정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신윤식 하나로통신 사장과 남용 LG텔레콤 사장이 빠르면 5일께 만나 쟁점인 컨소시엄 경영권 문제에 대해 최종 합의를 도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LG텔레콤 관계자는 "남용 사장이 직접 '통신업계 원로인 신 사장을 방문해 의견을 나누겠다'는 의사를 비쳤다"고 전했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도 "LG텔레콤으로부터 요청이 오면 못만날 이유가 없다는게 신 사장의 뜻"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양사 실무진간에는 몇차례 접촉이 있었으나 컨소시엄 공동경영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양사 사장간 만남에서 이 문제에 대한 합의가 나올 경우 동기 컨소시엄 구성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로선 "하나로는 일반주주로만 참여해야 한다"는 LG측 주장과 "공동경영을 해야한다"는 하나로측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돼 있어 합의가 쉽게 도출될지는 미지수다. 만약 양사 사장간 만남에서 성과가 없으면 정통부가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