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서비스의 유료화가 정착되면서 월 수입 1억원을 넘는 CP(무선인터넷 콘텐츠제공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수익성 부재로 어려움을 겪어온 무선인터넷업계가 유료화를 계기로 전환기를 맞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K텔레콤과 KTF 등 이동통신사의 무선인터넷서비스에 벨소리 다운로드 콘텐츠를 제공하는 다날(www.danal.co.kr)은 올들어 매달 2억원이상을 정보이용료로 거둬가고 있다. 다날은 이와 별도로 휴대폰 소액결제 서비스를 통해 지난 10개월동안 1백억원대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가 무선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 올 한햇동안 예상하는 매출액은 모두 3백억원. 직원이 50명이므로 1인당 매출은 무려 6억원에 달한다. 벨소리 다운로드 콘텐츠를 제공하는 텔미정보통신(www.ohtelme.com)도 지난 4월 SK텔레콤으로부터 1억2천만원,KTF에서는 1억원을 받았다. 벨소리 다운로드 콘텐츠 하나로 올 한해 예상되는 매출액은 40억원.이 회사 직원은 10명에 불과하다. SK텔레콤에 무선인터넷 게임을 제공하는 거원시스템(www.cowon.co.kr)도 매달 평균 1억2천만원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 KTF의 협력 CP중에는 모빌릭,야후피아 등이 월평균 7천만∼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LG텔레콤 CP가운데서는 옴니텔과 야후커뮤니케이션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진 돈버는 분야가 캐릭터나 벨소리 다운로드,게임 등 일부 특정 콘텐츠로 한정돼 있으며 대다수 CP들은 적자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무선인터넷협회 성규영 회장(에어아이 사장)은 "모든 CP들이 너도나도 돈되는 특정 콘텐츠 개발에만 몰리는 현상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며 "이동전화업체들이 다양한 콘텐츠가 경쟁력을 가질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CP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