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방송을 이용한 동영상 마케팅이 활발하다.

최근에는 예고편만 보여주던 과거와 달리 극장에서 상영되지 않은 필름이나 완성된 필름을 공개,네티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최근 개봉한 "썸머타임"(www.summertime.co.kr)은 가수 룰라의 파격적인 노출신으로 화제가 됐던 영화.

예고편과 광고가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자 제작사가 웹캐스팅을 홍보수단으로 활용,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영화 홈페이지로는 처음으로 미성년자 접근을 차단한 채 룰라의 노출신 일부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썸머타임 홈페이지는 앞으로 "홀" "섹스"등의 코너를 통해 다른 매체에서 공개되지 않은 스틸사진과 성인용 예고편,NG필름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균동 감독의 영화 "미인"도 동영상마케팅을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개봉당시 외설 시비를 불러일으켰던 "미인"은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루 접속건수가 10만회에 달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웹캐스팅 영화마케팅은 포털사이트의 인터넷방송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야후코리아(www.yahoo.co.kr)는 지난달부터 야후 인터넷방송을 통해 강제규필름이 제작중인 "베사메무쵸"의 영화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야후!메사메무쵸 웹캐스팅페이지"는 주연배우와 제작진 외에는 시나리오가 일체 공개되지 않은 이 영화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매주 영화 주제를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이미지를 동영상으로 소개하고 있다.

오는 6월 개봉때까지 사진보기,동영상 미리 보기 등을 통해 네티즌들이 영화 스토리를 상상하면서 직접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네티즌 참여 이벤트"도 펼칠 계획이다.

인터넷에서 동영상을 본 네티즌 가운데 얼마 만큼이 실제 관객으로 이어지는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인터넷방송이 영화를 알리는 새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른 것만은 분명하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