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사용자들이 컴퓨터에 있는 파일을 공유하거나 교환.거래할수 있도록 해주는 P2P(Peer to Peer) 기술이 최근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다.

소리바다 애니나라 냅스터처럼 개인간 자신의 컴퓨터에 있는 파일을 공유하고 주고 받는데서 벗어나 전자상거래 슈퍼컴퓨팅 지식관리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휴대폰으로 자신의 PC에 접속해 PC에 있는 자료를 찾아본다든지 수백대의 PC를 연결해 슈퍼컴퓨터 기능을 할수 있는 수준까지 나아가는 추세다.

이에따라 P2P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P2P는 PC 활용을 극대화해 클라이언트 서버로 구성된 시스템 못지않은 효과를 내면서도 시스템구축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 차세대 시스템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 P2P 기반의 지식관리솔루션 =P2P는 PC에 있는 파일들을 네트워크에 연결된 개인들이 모두 공유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이런 P2P의 특성을 지식관리시스템에 적용한 제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삼성SDS의 사내벤처인 엔위즈(www.enwiz.com)는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과 공동으로 "nKMS"를 개발했다.

대우정보시스템도 KAIST 전산학과와 공동으로 "XM-KSOS"을 개발, 이미 2개업체에 공급했다.

씨프렌드(www.seefriend.com) 수퍼스마트(www.synap.co.kr) 역시 이와 유사한 솔루션을 내놓았다.

이들 제품은 개인이 자신이 보유한 지식을 서버에 올릴 필요없이 하드디스크에 보관만 하고 있어도 다른 사람이 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개인웹서버 솔루션 =엔피아(www.enpiaworld.com), 엔위즈(www.p2pian.com), 창세시스템(www.udns.com) 등이 이 솔루션을 이용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이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PC에 내려받으면 자신의 PC를 웹서버로 활용할 수 있다.

자신의 PC 하드디스크에 홈페이지를 꾸미고 다른 사람의 PC에 있는 홈페이지를 검색해 필요한 자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홈페이지 서비스는 기껏해야 20MB이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홈페이지 공간을 크게 늘릴 수 있다.

엔피아와 엔위즈는 이 기술을 모바일에도 적용, 6월말에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핸드폰으로 자신의 PC에 접속해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정보를 내려받을 수 있게 된다.

또 PC에 별도의 셋톱박스와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핸드폰으로 PC를 제어, 집안의 가전기기를 원격지에서 조작하는 홈네트워킹도 가능해진다.

<> 전자상거래 =오픈포유(www.open4u.com)가 P2P 기반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인스턴트 메신저를 이용해 구매자가 물품의 사양을 적어서 올리면 서버에서 물품을 공급하는 판매자에게 메신저를 전달한다.

판매자는 곧 견적서를 작성해 구매자에게 보내고 구매자는 이를 비교 판단해 물품을 살 수 있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판매자가 보내준 첨부파일으로 볼 수 있고 화상채팅 등을 통해 가격조건을 협의할 수도 있다.

오픈포유는 서울이동통신과 제휴해 양방향페이저를 이용한 모바일 전자상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메신저를 "삐삐"로 받고 견적서를 보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

늦어도 연내에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분산컴퓨팅 =놀고 있는 PC의 CPU(중앙연산처리장치)와 하드디스크를 병렬로 연결해 슈퍼컴퓨터가 수행하는 연산작업을 하거나 서버의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글로벌인터넷비즈니스(www.gib.co.kr) 피어클럽닷컴(www.peerclub.com) 대우정보시스템(www.daewoobrenic.com)이 관련 솔루션을 개발했거나 개발을 추진중이다.

이 솔루션을 이용해 2백만개의 PC를 연결할 경우 슈퍼컴퓨터보다 네배나 성능이 우수한 "초슈퍼컴퓨터"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천, 수만대의 PC를 보유한 대기업이 이 솔루션을 이용하면 회사내 PC만으로 연구소에 수행하는 복잡한 프로젝트도 하룻밤에 끝낼 수 있게 된다.

미국에선 엔트로피아닷컴 유나이티드디바이스 파라본사 등이 단백질 분석, 금융분야의 리스크분석 등에 이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인터넷비즈니스 김지호 부사장은 "국내에서 휴먼게놈 분야 연구가 붐을 이루면서 분산컴퓨팅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6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