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과 호수를 오염시키는 하·폐수를 적은 비용으로 정화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광주과학기술원 환경공학과 김인수 교수팀은 24일 하·폐수의 성분 가운데 수질오염의 주 원인인 질소(N)와 인(P)을 동시에 제거할 수 있는 SPAD(황입자자가영양탈질)공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하·폐수에 포함된 질소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메탄올 등 값비싼 유기물을 활용했지만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이용하면 값싼 황과 소량의 유기물을 이용해 질소를 제거할 수 있다.

또 이 과정에서 황과 함께 조개껍데기나 제철 폐기물에서 나오는 슬러그를 섞었을 때 생성되는 칼슘 이온으로 하·폐수의 인을 침전시켜 제거할 수 있다.

김 교수팀은 이 공법을 활용하면 고가의 시약을 쓰지 않고도 질소와 인을 제거할 수 있어 기존 하·폐수 처리 비용을 30~6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SPAD공법은 소량의 유기물로도 질소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며 "하·폐수 뿐만 아니라 분뇨 처리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