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따는 시대가 활짝 열렸다.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 자기계발 욕구가 커지면서 전문지식을 집에서 공부할수 있는 장점을 갖춘 "인터넷 MBA" 강좌들이 인기다.

기업들도 직원 재교육을 위해 "온라인 연수"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해외 유명대학 강의도 인터넷으로 들을 수 있어 사이버 MBA의 인기를 더해주고 있다.

<> 사이버 MBA 현황 =국내 사이버 경영대학원의 선발주자는 아주대학교.

지난해 3월 "사이버 MBA"(www.cybermba.ac.kr) 강좌를 열었다.

현재 4백29명이 수강중이다.

MBA 학위과정, AICPA-MBA 온라인과정, e비즈니스전략 MBA 등 3개 과정을 개설해 놓고 있다.

5학기동안 30학점을 이수하면 일반대학원과 똑같은 정식 MBA 학위를 준다.

학기당 등록금은 2백50만~2백80만원.

아주대 경영대학원의 사이버 MBA 과정은 학사관리가 꼼꼼하다.

학생이 컴퓨터에 접속해 어디까지 공부했는지 빈틈없이 체크한다.

면담시간을 따로 두고 사이버상에서 교수와 실시간으로 토론을 가질 수도 있다.

아주대 사이버 MBA는 한화 한솔제지 등 5백여개 기업체에 사이버 연수원을 구축, 사이버 MBA 교육프로그램을 서비스해 주고 있다.

인터넷 교육포털업체인 배움닷컴(www.baeoom.com)도 한양대 경영대학원과 손잡고 사이버 MBA 과정을 내년에 열 예정이다.

MBA 과정은 아니지만 e비즈니스 등과 관련된 단기 온라인 교육프로그램도 인기다.

사이버카이스트(www.cyberkaist.ac.kr)의 "e벤처경영자 과정"은 벤처기업 경영전반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 해외 유명대학 진출 러시 =온라인 교육업체 유넥스트코리아(www.unext.co.kr)는 최근 스탠퍼드 컬럼비아 시카고 카네기멜론 런던정경대학의 MBA 과정을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카딘대학교"를 선보였다.

카딘대는 재무 마케팅 회계 e비즈니스 등의 과정을 수료하면 자체 MBA 학위를 수여하는 "마스터리 코스"와 2주 과정의 비학위과정인 "퀀텀 코스"를 운영한다.

수업료는 마스터리 코스가 과목당 5백달러(약 65만원), 퀀텀코스가 3백80달러(약 49만4천원)다.

마스터리 코스로 MBA 학위를 따는데 2만2천5백달러(약 2천9백만원)가량이 든다.

학비가 비싼 편이지만 세계 유명대학의 MBA 과정을 공부할 수 있어 기업체를 중심으로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다.

현재 제일제당 SK 등 12개 기업이 서비스를 받고 있다.

이밖에 핀란드의 헬싱키 경제.경영대학과 산업정책연구원이 11개월간 국내외에서 공동 교육하는 MBA 과정도 있다.

온라인과 현지 공부라는 수업방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영어교육사이트인 e캠퍼스(www.englishcampus.com)는 미국 앨라배마주 사이버대학인 바링턴대학과 제휴를 맺고 MBA및 IT관련 학위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12~18개월이면 석사과정을 마칠 수 있다.

엠비존닷컴(www.mbzon.com)은 최근 미국 인디애나대학 켈리경영대학원과 제휴해 MBA 강좌를 열었다.

유넥스트코리아 최경석 사장은 "갈수록 평생교육 필요성이 높아져 직장을 다니면서 온라인으로 MBA같은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는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