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게임이 컬러시대로의 변화를 맞고 있는 가운데 게임구현 방식을 둘러싸고 자바기반의 VM방식과 퀄컴의 브루(BREW)가 일대 격돌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동안 휴대폰 게임은 흑백화면과 텍스트기반의 WAP방식이라는 구조적인 문제와 비싼 무선인터넷 접속료때문에 이용자층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국내이동통신업체들이 VM방식을 내장한 새로운 휴대폰을 출시함에 따라 무선게임업체들도 애니메이션 수준의 컬러동영상이 지원되는 신종 모바일게임들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게임업체들이 선보이고 있는 동영상휴대폰 게임은 크게 VM방식과 브루(BREW)로 나뉜다.

아직까지는 자바에 기반한 VM방식이 대세를 이루고 있으나 퀄컴이 브루를 앞세워 한국시장 공략을 노리고 있어 양 방식을 둘러싼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브루는 퀄컴의 칩을 사용하는 모든 휴대폰에서 이용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국내시장에서 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VM(Virtual Machine)=휴대폰에 탑재되는 자바기반 운영프로그램으로 텍스트 중심의 WAP에 비해 동영상과 네트워크 기능이 강화돼 모바일게임에 적합하다.

VM방식의 모바일게임은 일단 인터넷에 접속한 뒤 게임을 다운받아 하루종일 사용할 수 있어 통신료를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현재 서비스중인 WAP게임을 1시간동안 핸드폰으로 접속할 경우 장면이 바뀌는 히트요금과 전화요금을 포함 대략 6천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데 반해 게임을 다운받아 사용하는 VM게임은 한 종류의 게임을 6백원에 즐길 수 있다.

현재 011,016-018,019 등에서 일부 서비스중이며 017도 상반기중 선보일 계획이다.

올 하반기까지 약 80종의 VM게임을 선보일 예정인 컴투스를 비롯 언와이어드코리아,게임빌 등이 VM게임을 개발중이다.

각 휴대폰업체별로 다른 모델의 VM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호환이 되지않는다는 점이 VM방식의 최대단점이다.

이때문에 모바일게임업체들은 각각의 플랫폼에 맞춰 게임을 제작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BREW(Binary Runtime Environment for Wireless)=퀄컴이 개발한 CDMA기반 차세대 무선플랫폼.

CDMA칩을 사용하는 모든 휴대폰에 사용 가능하고 VM방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용량을 처리할 수 있어 동영상구현에 유리하다.

또 GVM이나 KVM과 달리 플랫폼에 제약을 받지 않으므로 콘텐츠의 해외수출에도 유리하다.

미국 버라이어존 와이어리스,스프린트PCS,멕시코의 페가소,일본 KDDI 등에서 브루용 휴대폰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퀄컴의 CDMA칩을 사용하는 휴대폰 인구는 국내를 포함 약 7천만명.

퀄컴은 국내 애니콤소프트웨어와 손잡고 국내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애니콤소프트웨어는 8종의 게임을 개발,오는 6월부터 KTF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