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피스 프로그램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한글과컴퓨터가 양분하고 있다.

올 하반기쯤이면 이런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리눅스를 기반으로한 "스타오피스"가 선보여서다.

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즈가 국내에 배포할 스타오피스의 강점은 저가라는 점.CD로 구매할 경우 1만원 안팎이다.

웹을 이용하면 무료로 받을수 있다.

이 스타오피스의 한글화작업을 맡은 회사가 바로 리눅스 전문업체인 미지리서치다.

이 회사 서영진(34)사장은 지난 94년부터 96년까지 한글과컴퓨터에서 유닉스용 아래아한글인 "한글/X"개발팀장을 맡아왔다.

97년 미지리서치를 창업한 이후에도 "한글/X"의 버전 4.0을 개발하기도 했다.

"스타오피스로 돈을 버는 것은 크게 기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런 프로그램들을 하나씩 쌓아 리눅스 시장을 키우는게 중요합니다"

서 사장은 "스타오피스는 소스코드가 공개되기 때문에 특정 회사 제품이 아니다"며 "리눅스 기반을 다지고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기여를 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 사장은 지난 92년 한국과학기술원 수학과 대학원에서 리눅스를 처음 접했다.

그리고 5년후 리눅스 솔루션업체인 미지리서치를 창업했다.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돈 되는 사업만 하면서도 돈을 벌지 못합니다. 그러나 미국은 돈되는 사업과 돈 안되는 사업을 모두 합니다. 시장을 키우는게 결국은 돈을 버는 길이라는 걸 잘 알기 때문이죠.그래서 저변을 넓히기 위해 리눅스를 사업아이템으로 정했습니다"

서 사장은 리눅스가 새로운 주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버분야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30%이상을 리눅스 서버가 차지하고 있다는 것.PC나 모바일 기기분야에서도 많은 업체들이 리눅스 운영체제를 검토하고 있는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 미지리서치가 최근 내놓은 임베디드 리눅스 운영체제인 "리누엣"과 PC운영체제인 "미지리눅스"는 올해 본격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는 80억원의 매출에 10억원 정도의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 사장은 하반기부터는 리눅스기반 씬클라이언트 솔루션 개발을 시작할 생각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을 왜곡하고 있는 분야가 많습니다.
씬클라이언트도 그중 하나죠.리눅스를 무기로 씬클라이언트 분야에서도 MS에 도전할 겁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