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화업체들이 최근 본격적으로 서비스 유료화를 단행하면서 시장확대를 위해 사활을 건 마케팅 전쟁을 벌이고 있다.

통화품질 개선과 부가서비스 제공,PC방 인터넷 공중전화 설치등 다양한 아이디어로 승부를 걸고 있다.

특히 공룡 한국통신이 내년부터 인터넷 전화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공식선엄함에 따라 소형업체로선 "시장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됐다.

<>유료화 현황=지난달 시범서비스를 실시,가입자 4천명을 확보한 애니유저넷은 이달초부터 유료화를 단행했다.

인터넷전화로 국제전화나 휴대폰가입자 통화에 한해 요금을 받았던 하이텔도 이달들어 국내(시내.시외)통화까지 유료화 대상을 확대했다.

5백만 회원을 확보한 새롬기술은 조만간 유료 서비스로 전환한다는 원칙을 세워두고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미 유료화를 단행한 앳폰텔레콤과 키텔은 1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유치했으며 인터소프트폰 등 기타업체들도 유료화를 위한 통화품질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케팅 전략=새롬은 국내 이동전화및 2백30여개국과 통화가 가능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유료화를 단행할 계획이다.

일반 전화기와 같은 형태의 인터넷 전화기와 메신저 기능을 첨부한 부가상품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텔은 다음달중 국제전화 가격을 대폭 인하하는 이벤트를 전개하면서 기업 등을 대상으로 인터넷전화 판촉전에 나설 계획이며 전용 단말기를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텔레프리는 인터넷폰에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를 발행,이용자가 편리하게 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으며 키텔은 PC방에 인터넷 공중전화를 설치할 예정이다.

앳폰텔레콤은 한국HP,로직스컴퓨터및 10여개 이상의 SO(지역 케이블방송국)와 제휴를 맺고 판매 확대에 온힘을 다하고 있다.

애니유저넷은 미국,호주,뉴질랜드,베트남,대만에 인터넷전화 솔루션을 수출하고 합작사 설립및 제휴를 체결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시장전망=인터넷전화는 기술발전과 싼 가격에 힘입어 급속하게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애니유저넷 관계자는 "일반전화기처럼 쓸수 있는 폰투폰 방식 인터넷전화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다 가격이 일반전화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시장이 수년내 급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세계 인터넷전화 시장이 올해 3억8천만달러에서 2004년 18억7천만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