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에서 e북으로 넘어가는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인스턴트 북은 고객의 주문을 받은 다음에 인쇄해서 제공하는 책을 말한다.

"Print on demand" 또는 "Books on demand" 서비스로 일컬어진다.

e북이 널리 보급되기 전에 인스턴트 북이 먼저 활성화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현재의 출판시스켐은 대중들에게 팔릴 수 있는 작품들만을 생산하도록 강요해왔다.

그러나 인터넷과 출판기술의 발전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소량의 책을 찍을 수 있게 해주었다.

이 결과 인기를 누릴 가능성이 별로 없는 작품들도 시험삼아 얼마든지 출판할 수 있게 되었다.

절판된 책들도 다시 출판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현재로서는 일본이 가장 인스턴트 북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e북보다는 인스턴트 북에서 더 높은 사업성 점수를 주고 있는 것이다.

비영리기관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미국 일본 등지의 비영리기관들은 저작권이 만료된 전세계의 저작물을 e텍스트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수백만권의 책들을 파일로 받아 원하는 형태로 프린트해서 볼 수 있는 길을 열고 있는 것이다.

인스턴트 북은 종이책이 e북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e북에 익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