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과 기능이 인간과 유사하고 시각인식 및 감정표현 능력 등을 갖춘 국내 최고수준의 휴먼로봇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전산학과 양현승 교수팀은 30일 기존 로봇의 성능을 대폭 개선한 휴먼로봇 ''아미''(Ami)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양 교수가 개발한 휴먼로봇은 사람과 유사한 얼굴을 갖고 있으며 정밀작업이 가능한 두 팔과 손,장애물탐지 및 회피가 가능한 주행장치,환경인식을 위한 시각,청각,음성합성 시스템 등이 장착돼 있다.

이 로봇은 ''인사해'' ''청소해'' ''오른쪽으로 가'' 등 30여가지 단어를 인식하고 이에 반응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가슴에 부착된 화면을 통해 로봇 내부의 상태 및 기쁨 슬픔 등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다.

양 교수는 "일본에서 개발한 휴먼로봇 ''아시모''처럼 다리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각종 센서를 갖추고 있어 실제 활용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며 "휴먼로봇의 실용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