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SI(시스템통합) 업체들이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SI업체들의 텃밭인 공공시장을 대형업체들이 독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견업체들은 특정 SI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다양한 인터넷관련사업으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인터넷 전문 솔루션 업체로의 변신을 선언하면서 아예 인터넷 기업으로 탈바꿈 하고 있을 정도다.

<>특화전략=TG인포넷은 전자도서관 구축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8년부터 XML기반의 전자도서관 시스템을 개발,국내 1백30여개 주요대학에 전자도서관 시스템을 구축했다.

올해는 중국 북경대학 도서관등 중국 시장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CJ드림소프트는 유통 물류 제조분야의 SI사업에 특화할 계획이다.

또 공공사업에서도 XML기반의 프로젝트만 선별적으로 수주한다는 전략이다.

동양시스템즈는 금융계열사를 통해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금융 SI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회사는 다양한 금융솔루션을 패키지화하고 e뱅킹,사이버 트레이딩 등을 지원하는 금융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대형업체중에서는 SK C&C가 IT 아웃소싱 기업을 표방하며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인터넷및 신규사업 진출=대상정보기술은 아예 무선인터넷 전문 솔루션업체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이 회사는 WAP(무선어플리케이션 프로토콜)을 이용한 토털 솔루션,IMT2000 환경의 무선인터넷 기술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다.

또 유무선 통합 인터넷 오피스 제품인 MBL(Mobile Business Logic)과 핸드폰용 인터넷메일 시스템인 "메일스튜디오 2000" 등을 개발,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무선인터넷 분야에서만 2002년에 2백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CJ드림소프트는 모바일 솔루션사업과 멀티미디어 콘텐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모빌컴퓨팅 솔루션인 "액션PDA"를 개발했으며 인터넷상에서 음성과 데이터 영상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변환해주는 3D 인터페이스 솔루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 I&C는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신용판매시스템 POS(판매관리시스템) MD(상품관리) 등 자사가 보유한 물류관련 솔루션을 중소유통업체에 ASP(응용소프트웨어임대)방식으로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CC정보통신은 벤처 인큐베이팅과 디지털 인터랙티브 TV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테헤란로 역삼하이츠 빌딩에 와와캠퍼스 스카이캐스트 등 지분을 투자한 벤처기업들을 입주시켜 인큐베이팅 사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양방향 TV를 개발한 제너스테크놀로지와 디지털 정보가전 업체인 디지트라시스템 등과 연계해 인터랙티브 디지털TV를 활용한 ISP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효성데이타시스템즈는 1백8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한 영상채팅서비스 씨엔조이(www.seenjoy.com)를 운영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일본의 메루코사와 제휴해 무선랜시장에도 진출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