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이달 안에 펜티엄4칩 가격을 최대 50%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기술정보전문 인터넷사이트인 시넷(CNet)은 인텔이 반도체 수요 감소와 AMD 등 경쟁사의 시장잠식에 대항,4월중에 두차례에 걸쳐 최신제품인 펜티엄4 마이크로프로세서 가격을 절반으로 대폭 낮출 계획이라고 15일 보도했다.

현재 펜티엄4 1.5㎓급 칩은 6백37달러,1.4㎓는 4백23달러,1.3㎓는 3백32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인텔의 가격 인하는 올들어 세번째다.

앞서 지난 1월 펜티엄4 제품값을 종류별로 18~23%,지난 3월에는 2~3% 내렸다.

인텔은 가격 할인을 통해 펜티엄4에 대한 수요를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텔의 가격 인하는 현재 신형 데스크톱PC에 내장되고 있는 주력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펜티엄3에서 올해말까지 펜티엄4로 교체하면서 펜티엄4의 수요를 촉진하고 AMD의 시장잠식을 막기 위한 다목적 포석이다.

그러나 업계는 가격 인하폭이 50%나 될 경우 인텔의 수익성이 앞으로 더욱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텔은 17일 지난 1·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실적이 크게 악화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79.9억달러)보다 약 19% 감소한 64.9억달러,순이익은 전년 동기(26.9억달러)의 절반도 안되는 11억2천만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