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동전화 서비스의 선택기준은 통화품질이나 요금수준,브랜드 이미지 등이었다.

지하철이나 산간벽지에서도 터지느냐,요금이 얼마나 더 싸느냐,청소년층을 겨냥한 참신한 브랜드가 있느냐 등이 중요했다.

이런 기준이 최근들어 바뀌고 있다.

휴대폰을 통한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양적.질적으로 얼마나 괜찮은지가 가입자들의 가입여부 판단기준이 되고 있다.

이동전화 사업자들도 음성전화 사업자에서 무선인터넷 포털서비스 업체로 변신하는 분위기다.

국내 4개 휴대폰사업자들은 무선인터넷 시장선점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한국통신프리텔.엠닷컴="매직엔(magic-n)"의 가입자는 2월말 현재 8백여만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한통프리텔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n016과 엠닷컴의 m018을 통합해 올초 새로 출범했다.

메직엔 초기메뉴는 베스트짱!,메시지/메일,마이박스,게임,엔터테인먼트,커뮤니티,주식과 금융,위치정보,드라마 등 14개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다.

모두 3천5백여개 콘텐츠중 베스트3를 꼽으라면 <>캐릭터를 다운받는 그림나라 <>벨소리를 이용할 수 있는 소리나라 <>광고주들의 상품,회사관련 퀴즈를 풀고 포인트를 적립하는 꽁똔퀴즈 서비스를 꼽을수 있다.

앞으로 모바일포토,모바일미팅,모바일방송 등 유무선기능이 결합된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고 무선게임 포털같은 신규사업을 늘려나간다는 전략이다.


<>LG텔레콤=지난 99년 5월 "이지아이(ez-i)"브랜드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이동통신업계에서는 처음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인 것.

LG텔레콤은 이동전화 시장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이지아이 브랜드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이 때문에 초기에 무선인터넷 콘텐츠와 가입자수에서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자바 스테이션을 휴대폰에 탑재해 네트워크 게임 등 한단계 수준높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심마니와 무선인터넷 검색엔진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하는 등 무선인터넷 선도기업의 이미지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콘텐츠수는 5천2백여개.

주요 콘텐츠로는 <>와글와글 대화방등 커뮤니티 <>스페이스2등 게임 <>모바일장터등 쇼핑 <>씨네서울 같은 위치.교통서비스 <>스포츠퀴즈/베팅 등 오락서비스를 들 수 있다.


<>SK텔레콤="엔탑(n.TOP)"브랜드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휴대폰상에서 예금조회 계좌이체 등이 가능한 모바일뱅킹 <>주식을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는 증권관련 서비스 <>복권 비교쇼핑 사고팔고 티켓예매등 쇼핑관련 서비스 <>모바일오피스 위치추적 원격검침 무선결제 등이 있다.

4천6백가지 콘텐츠중에서도 캐릭터를 다운받을 수 있는 "그림친구",벨소리를 제공하는 "마이벨",네트워크게임 "게임랜드"등의 인기가 높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상품정보를 알리는 영상을 본 뒤 구매를 결정하거나 투자전문가의 조언을 동영상으로 보고 주식거래를 하는 등 멀티미디어 환경에 맞게 콘텐츠 질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신세기통신="아이터치(i-touch)"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증권사와 제휴해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홈페이지(www.itouch017.com)에 메일이 도착하면 바로 SMS(단문서비스)로 알려줘 메일을 거의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캐릭터와 노래,메시지를 함께 보낼 수 있는 멀티메신저 기능도 돋보인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