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을 통해 휴대폰이나 개인휴대단말기(PDA)에 게임 캐릭터 메일 채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콘텐츠 업체들이 춘추전국시대를 방불하는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유선인터넷에서 모바일(무선인터넷)로 콘텐츠시장의 축이 옮겨질 것이란 전망이 잇달아 나오면서 시장선점 경쟁은 더욱 가열되는 추세다.

특히 게임이나 캐릭터등 이용자가 많거나 정보이용료 부과가 가능한 콘텐츠,특별한 기술이 필요없는 콘텐츠 분야에서 경쟁이 치열하다.

캐릭터의 경우 그림나라 나스카 네오엠텔 에어아이등 20여개 업체가 경쟁중이다.

그림나라의 경우 하루 80만히트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운로드 1건당 1백원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돼 콘텐츠 제공업체(CP)들에게 짭짤한 수익을 안겨준다.

휴대폰 벨소리서비스도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소리나라는 하루 60만히트수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도 1건당 1백80원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된다.

5425,야호커뮤니케이션,텔미정보통신,시스윌 등이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시장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초 10여개에 불과하던 모바일게임 업체수는 현재 50여개로 불어났다.

30여종에 불과하던 게임종류도 올들어 1백70여종으로 급증했다.

주요 모바일게임 업체는 컴투스 신지소프트 거원 언와이어드코리아 노리넷 등.

앞으로 동영상과 컬러화면을 갖춘 휴대폰이 시판되면 PC게임 업체들도 이 시장에 적극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게임업체인 게임빌,넥슨 등이 유선인터넷에서 가능한 게임을 모바일용으로 개발,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현재 이동전화 사업자들은 콘텐츠사업자 모두에 문호를 개방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경쟁 이동전화 서비스에서 인기를 얻는 사업자에게는 조금은 배타적이다.

그러나 시장이 양적,질적으로 발전하면 고객의 요구를 중심에 놓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국 풍부한 데이터베이스와 아이디어 콘텐츠를 개발하는 사업자들만 살아남을 전망이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