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공간에서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만들어진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디지털 미술관이 생겼다.

뉴욕 현대미술관인 휘트니미술관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샌프란시스코미술관은 최근 디지털 예술의 온라인 갤러리 역할을 하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일반에 공개했다.

휘트니의 디지털박물관 온라인 주소는 ''whitney.artport.org'' 이고 샌프란시스코미술관은 ''010101.sfmoma.org''다.

디지털미술관은 작품창조와 관람방식 모두 기존의 미술관과 다르다.

작품을 만드는 것도,관람하는 것도,인터넷을 통해 이뤄지는 새로운 형태의 예술형식이다.

인터넷이란 단어로 압축되는 디지털과 첨단기술의 발전이 디지털시대의 예술활동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디지털미술관에 들어가면 인터넷예술에 대한 폭넓은 접근이 가능해지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품이 만들어지는지도 알 수 있다.

맥스웰 앤더슨 휘트니미술관장은 "디지털예술을 처음으로 한군데 모아놓았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사이트가 디지털세계의 예술을 종합해 발전시키는 모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디지털미술관은 크게 4가지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첫째는 예술가와 작품들의 데이터베이스로 약 6년전 인터넷에 토대를 둔 예술이 생겨나기 시작한 이후부터 만들어진 작품들을 작가소개와 함께 구축해 놓고 있다.

둘째는 각종 자료모음으로 과거의 인터넷예술전시회나 이벤트 등을 모아놓았다.

다른 인터넷미술관과도 연결되도록 했다.

셋째는 갤러리와 전시공간으로 늘 새로운 작품들이 전시된다.

넷째는 컬렉션 부문으로 각종 인터넷아트작품들이 회화 조각 디자인 등의 분류에 따라 소장돼 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