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모델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털 업체들이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 연합전선 구축에 나섰다.

다음커뮤니케이션 네이버컴 라이코스코리아 네띠앙 심마니 오르지오 등 6개업체는 28일 저녁 수익기반 확충방안을 다각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화제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추진중인 상업용 e메일 유료화였다.

다음은 최근 상업용으로 e메일을 대량 발송하는 기업에 인프라 이용요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며 4월중 시범서비스를 해본 뒤 올 하반기중 본격적으로 유료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다음이 추진하고 있는 메일 유료화방안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듣고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다"며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주축으로 하는 e메일서비스업체들은 추가적인 의견조율을 거쳐 조만간 컨소시엄을 구성,서비스 유료화를 위한 공동보조를 맞춰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음이 계획한대로 상업용 e메일 유료화가 연내에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e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당수 업체들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모임에는 야후코리아가 불참,간접적으로 e메일 유료화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반면 포털업체들중엔 광고수입 급감과 수익모델 부재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다음의 e메일 유료화에 기대를 거는 업체도 많다.

게다가 상당수 e메일 서비스업체들이 서버운용 등에서 애로를 겪고 있어 의외로 e메일 서비스 유료화가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