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대표 두 사람이 이사로 내려앉고 부사장이 사장으로 올라가는 이색적인 현상이 발생했다.

소프트웨어업체인 나모인터렉티브는 29일 이사회에서 최준수(40)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전문경영인체제를 도입했다.

이와 동시에 대주주인 박흥호 사장과 김흥준 사장은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나 각각 개발담당과 해외사업·신규사업담당 이사직을 맡기로 했다.

나모측은 "이번 조치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통해 전문경영인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선진경영기법을 도입해야 한다는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전격적으로 단행됐다"고 설명했다.

신임 최 사장은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나와 미국 보스턴대학에서 MBA를 마친 전문경영인.

대우증권 큐닉스컴퓨터 지앤텍 등을 거쳐 99년부터 나모에서 마케팅 담당 부사장으로 일해왔으며 나모를 대표적인 소프트웨어업체로 키우는데 기여했다.

특히 11개국 파트너를 발굴해 국내 소프트업계로는 처음으로 23개국에 소프트웨어를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박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소프트웨어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시장 공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임 박 사장과 김 사장은 이날 "나모가 1백명이 넘는 기업으로 커져 전문경영인체제 도입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나모웹에디터'' 차기 버전 개발과 신규 프로젝트를,김 사장은 중장기 해외사업·신규사업을 맡기로 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