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빗(CeBIT) 2001"에는 국내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과 맥슨텔레콤,제이씨현시스템,HIT정보,아이엠알아이,GCT,주홍정보통신 등 1백여개 중소.벤처기업들이 대거 참가했다.

휴대폰 업체들은 주로 유럽지역을 겨냥한 GSM 휴대폰과 2.5세대 영상이동통신용 GPRS폰 등을 대거 출춤했다.

또 통신장비 관련 벤처기업들은 디지털 전자테이프와 블루투스 핵심칩,전력선 통신,케이블 모뎀,ADSL모뎀,CRT모니터,MP3플레이어 등 새로 개발한 첨단 정보통신 기기들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단일회사로는 최대수준인 정보관,통신관,OA(사무자동화)관 등 3개의 전시관을 설치했다.

블루투스 기술을 적용한 휴대폰,노트북PC,프로젝션TV,고화질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소자)모니터 등 모두 1백여 제품을 출품했다.

이 회사는 특히 유럽지역의 차세대 무선통신을 주도할 신형 GPRS(일반패킷무선서비스)휴대폰을 처음 공개했다.

GPRS폰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송속도(1백14Kbps)를 구현한 모델로 GPRS 서비스 상용화를 앞둔 유럽의 일반 관람객뿐 아니라 통신사업자,휴대폰 제조업체 등 통신시장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지금까지 유럽시장에서 GPRS 상용단말기를 선보인 곳은 모토로라 한 업체였다는게 삼성전자의 설명.

<>.LG전자는 WAP(무선인터넷)브라우저를 적용한 모바일 인터넷폰(LG-600),네비게이션 키를 이용해 빠른 정보탐색이 가능한 플립형 휴대폰(LG-500),바 타입으로 다양한 게임기능을 내장한 보급형 LG-200 등 유럽 현지에 맞는 GSM단말기를 대거 출품했다.

LG전자는 특히 유럽의 2.5세대 이동전화인 GPRS용 휴대폰 "LG-G510"을 주력 모델로 공개했다.

이 휴대폰은 최고 1백15Kbps의 속도로 무선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다.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볼수 있도록 한 액정화면에 8줄까지 나타낼 수 있는 초대형 와이드 LCD를 채용한 게 특징.

또 듀얼 폴더형 "LG-600"단말기는 WAP 브라우저를 채택한 모바일 인터넷폰으로 발신자 정보표시기능(CID),음성다이얼기능,개인정보저장기능(PIM),빠른 단문메시지 송수신기능(SMS)및 전화번호 저장기능(500개) 등을 갖춘 첨단 GSM 휴대폰이다.


<>.정보통신 기기업체인 HIT정보는 세계 처음으로 개발한 디지털 전자 테이프(C@MP-UR64)를 전시해 주목을 끌었다.

이 테이프는 오래 사용해도 늘어지거나 음질이 변형되지 않는 디지털 제품으로 카세트 테이프와 모양과 기능은 같지만 정보를 디지털 방식으로 저장한다는 점이 다르다.

테이프를 오래 사용할때 음이 늘어지는 현상이나 신호가 변형되는 경우가 없으며 컴퓨터에 저장해 보관할 수도 있다.

녹음 가능한 최대시간은 4시간이며 가정용 카세트나 카오디오에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MP3플레이어처럼 휴대용으로 들고 다니면서 저장된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맥슨텔레콤은 2.5세대 GPRS 기능의 최신형 GSM 단말기 "MX-7810" 시리즈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내장 안테나를 사용하고 11개 그룹의 2백50명 입력이 가능한 전화번호 주소록 기능외에 대형 LCD화면,인터넷이 가능한 WAP1.2버전 기능,음성 다이얼링,게임 기능,팩스모뎀 등의 기능을 갖춘 무게 90g의 휴대폰으로 8월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이밖에 MP3플레이어와 개인휴대통신(PDA)폰 등도 선보였다.


<>.블루투스 칩 제조 벤처기업인 GCT는 자체 개발한 "블루투스 원칩"을 공개했다.

이 칩은 상보형 금속산화반도체(CMOS)기술을 이용한 것이 특징으로 유럽용 3세대 이동전화인 W-CDMA서비스용 칩으로도 사용된다.

GCT는 이번 전시회에서 블루투스 원칩 제조기술을 소개,참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 주홍정보통신은 게이블 모뎀과 랜카드,홈PNA 등 홈네트워킹 관련 기술을 선보였고 젤라인(옛 기인텔레콤)은 전력선 통신,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분사한 벤처기업 오프너스는 MP3플레이어 등을 전시했다.

하노버=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