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토로라, 핀란드 노키아, 스웨덴 에릭슨 등 세계적인 이동통신업체들이 최근 모임을 갖고 이동전화 인터넷 접속 방식으로 널리 채택되고 있는 WAP(무선응용프로토콜) 방식 대신 새 규격을 채택키로 했다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의하면 모토로라 노키아 에릭슨 등 세계 3대 이동전화업체들은 지난 21일 뉴욕에서 WAP 포럼을 개최, PC용 웹페이지에 바로 접속할 수 있는 새로운 인터넷 접속 규격을 채택키로 합의했다.

WAP는 이동전화로 인터넷에 접속할 때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식으로 한국에서는 SK텔레콤 신세기통신 LG텔레콤 등이 채택하고 있다.

3대 이동전화업체들이 새 규격을 채택키로 한 것은 IMT-2000(차세대 영상이동통신)에 대비, 보다 간편하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으로 새 규격이 채택되면 무선인터넷이 급속히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토로라는 올해안에 새 규격의 이동전화 단말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