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경매분야 글로벌업체인 이베이(ebay.com)가 국내 최대 경매사이트인 옥션을 인수함으로써 국내 온라인 경매시장에 파란이 일고 있다.

대표적 토종 경매사이트인 이쎄일(esale.co.kr)과 셀피아(sellpia.com)는 옥션의 독주에 맞서기 위해 조건없는 일 대 일 합병을 선언했다.

이쎄일과 셀피아가 합병하면 어느정도 시너지 효과가 있을까.

코리안클릭의 인터넷 사용자 방문행태 데이터를 기초로 합병의 기대효과를 추정해 보자.

지난 2월중 이쎄일은 순방문자수 44만명, 페이지뷰 1천3백4만 페이지, 평균체류시간 13.8분을 기록했다.

셀피아는 순방문자수 41만명, 페이지뷰 2천3백50만 페이지, 평균체류시간 20.2분으로 엇비슷하다.

셀피아는 방문자수에선 이쎄일에 비해 뒤처지나 체류시간이나 페이지뷰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하다.

이에비해 옥션은 순방문자수 2백97만명, 체류시간 45.2분으로 독보적 지위를 보이고 있다.

순방문자수 측면에서 합병효과를 추정해 보면 2월 한달간 이쎄일과 셀피아를 동시에 방문한 네티즌수는 약 12만명으로 이쎄일 방문자의 27.3%, 셀피아 방문자의 29.3%로 추정된다.

따라서 중복숫자를 제외하면 사이트 통합후 순방문자수는 73만명으로 예상된다.

합병전 옥션의 14% 수준에서 합병후 24.6% 수준으로 올라가는 셈이다.

물론 통합 시너지효과가 일어나면 수치가 높아지겠지만 옥션을 위협할 수준은 못될 것으로 예상된다.

순방문자 수로 인터넷경매 시장의 시장점유율을 추정하면 옥션은 약 60%, 이세일-셀피아 통합법인은 약 15%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쎄일과 셀피아의 방문연령층을 살펴보면 이쎄일은 20대 방문율이 45.0%이고 30대 방문율이 34.6%다.

셀피아는 20.30대층 모두 45% 안팎의 수치를 보였다.

반면 옥션은 30대 방문율이 27.5%로 낮은 반면 10대 방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어 이쎄일-셀피아는 30대층을 경매참여에 유도할 기회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쎄일-셀피아는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경매 성사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도입하고 내실있는 사이트 운영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합병후 경쟁구도를 분석하면 옥션과 이쎄일의 중복방문비율은 59.1%, 옥션과 셀피아의 중복방문비율은 58.5%로 나타나고 있어 이세일-셀피아의 과반수이상 회원이 옥션을 함께 이용할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두 사이트가 합병을 해도 옥션과의 경쟁 관계는 여전히 치열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쎄일과 셀피아는 합병을 계기로 옥션에 대항하는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그러나 옥션의 순방문자수와 시장점유율이 매우 높은 상태여서 여전히 힘겨운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자료 : 코리안클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