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빠르면 2002년 말부터 서비스될 예정인 3세대 이동통신(3G)의 전송속도가 당초 예상치의 20분의1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비스 초기에는 영상통화나 대용량의 동영상 인터넷서비스 등은 이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은 알카텔 노키아 노텔 등 유럽의 19개 주요 이동통신업체들이 준비하고 있는 3G의 초기 서비스속도가 64∼144Kbps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는 IMT-2000이라고 불리는 3G는 핸드폰 등 무선휴대단말기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 이동통신의 차세대방식으로 동영상 등 대용량 정보를 송수신하고 인터넷을 고속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유럽에서 제공키로 한 64∼144Kbps는 PC에서 전화모뎀을 통해 인터넷을 이용할 때와 비슷하거나 조금 빠른 수준이다.

현재 서비스중인 무선인터넷 속도(9.6∼14Kbps)보다는 훨씬 빠르지만 동영상서비스를 끊김없이 선명한 화면으로 즐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