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은 기존 2세대 이동통신 사업을 지속하되 국내에서 가장 먼저 3세대 이동통신(IMT 2000)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통은 또 2개월내에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한통 지분을 인수할 해외 파트너 1~2개사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상철 한통 사장은 14일자 영국의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즈와의 회견에서 "2세대 및 2.5세대 사업에 너무 많은 돈을 투입했기 때문에 SK텔레콤이 3세대 통신 서비스시기를 연기한다면 우리도 기존사업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며 IMT 2000 서비스 연기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그러나 "한국에서 3세대 사업을 가장 먼저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3세대 이동통신 사업에 1조3천억원의 출연금외에 인프라 구축에 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지만 이 비용이 한통에 자금 경색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통 민영화와 관련, "전략적 제휴를 통한 지분매각을 위해 2개월 이내에 1~2개 이상의 해외파트너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특히 제휴사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으나 마이크로소프(MS)나 싱가포르텔레콤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데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

한통은 또 오는 6월중반 DR(주식예탁증서) 발행을 통해 지분 16%를 해외에 추가로 매각할 방침이며 지난 2월 지분 14.7%를 국내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려다 실패했던 점을 감안, 국내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5% 이상의 주식을 취득할 수 있게 하는 등 새로운 인센티브를 마련중이라고 이 사장은 말했다.

장규호 기자 sei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