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에서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 수준의 선명한 화질로 최신 극장개봉영화는 물론 동영상 게임,드라마 등을 볼수 있는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가 나온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한국통신 삼성전자 SBSi 인터링크시스템 아이비인터넷 디알엠코리아 등 7개업체는 10일부터 전국 2만여개 PC방을 대상으로 유료 VOD서비스인 "무비온(Movie-On)"사업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인터넷(www.movie-on.co.kr)을 통해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초당 5백∼7백50Kbps의 빠른 속도로 동영상을 전송하기 때문에 끊김현상이 없고 깨끗한 화질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가격은 영화의 경우 편당 5백∼1천5백원 수준이다.

한국MS 등 7개업체는 ''Movie-on''의 첫 사업으로 10일 극장에서 개봉되는 여명(黎明) 주연의 홍콩영화 ''신투차세대''를 상영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서 한국통신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빠르게 전송해주는 CDN(콘텐츠전송서비스)을,삼성전자는 서버관리및 마케팅을 맡게된다.

또 한국MS는 동영상을 재생해주는 윈도플랫폼을,아이비인터넷은 이용요금징수 솔루션을 제공한다.

게임과 드라마 콘텐츠는 SBSi가,영화는 인터링크시스템이 맡아 제공하고 디알엠코리아는 저작권보호 솔루션을 맡게 된다.

한국통신 윤정록 본부장은 "이번 사업이 어려움에 처한 PC방에 새로운 수익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또 "유료서비스의 수익금은 PC방 사업자와 CP(콘텐츠제공업체) 등과 일정비율로 분배하게 된다"며 "이 사업이 인터넷콘텐츠 유료화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7개업체는 안정적인 사업 확대를 위해 전국 PC방 연합회 및 프랜차이즈 사업자들과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초기에 서비스를 신청하는 PC방 업주에게는 하드웨어를 저렴한 값에 제공하거나 VOD 이용수익의 절반이상을 나눠줄 방침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