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리즈가 나간 뒤 ''정부정책.재계반응'' ]

올 1월1일자부터 한국경제신문에 원단기획 시리즈로 연재된 ''미래산업리포트 21''은 정부 재계 학계 등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시리즈가 시작되자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은 "시리즈가 한국 경제의 구조조정 이후 기업 경쟁력을 높일 신산업 기술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며 관련 부서에 신기술 개발 및 산업화 지원 대책을 마련할 것을 즉각 지시했다.

산자부는 지난 1월20일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업무 보고에서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기술) NT(초정밀기술) 등 ''3T''를 21세기 신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재계도 시리즈에서 제시된 대로 반도체 가전 자동차 등 전통 제조업에 신기술을 접목시켜 고부가가치화를 이끌어내자며 적극 호응했다.

특히 강조된 산.학.연.관의 기술개발 네트워크 구축은 정부 정책에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달 28일 전경련회관에서 산업계 학계 연구계와 정부 등이 총망라된 ''국가기술혁신단''이 출범한 것.이는 누적된 부실을 처리하는 데 중점을 둬 추진해온 구조조정을 일단락 짓고 기술 중심의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범국가적 ''기술 대장정''이 시작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김종갑 산자부 산업기술국장은 설명했다.

정부는 혁신단의 엔진 역할을 할 산업기술재단(가칭)을 올 상반기 중 민관 합동으로 전경련 사무국 내에 설립키로 했다.

이 재단은 △업종별.기능별.지역별 기술혁신 전략 강구 △기술경영 유도 △기술문화 확산 △기술정책 건의 등을 통해 기술혁신의 구심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정태승 전경련 전무는 밝혔다.

재원으로는 올해부터 5년간 1천억원의 민관 기금이 조성될 계획이다.

김중웅 현대경제연구원장은 "기업들도 CTO(최고기술경영자) 양성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기술중시 경영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