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주소를 인터넷사이트의 아이디(ID)로 사용하는 방식이 각광을 받고 있다.

네티즌 대부분이 e메일을 갖고 있으며 e메일주소의 고유한 특성 때문에 아이디가 중복될 염려가 없다는 점이 인기를 끄는 이유다.

교육사이트 온스터디,웹진 ''e매그21''을 서비스하는 에이메일,온라인 경매사이트 이쎄일을 비롯해 온포토 아이미디어 등 신생업체들도 이같은 e메일 아이디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무료 e메일계정 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지만 회원들과 e메일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한 업체들이 이를 선호하고 있다.

e메일 아이디의 가장 큰 이점은 회원가입시 아이디 중복을 막을 수 있다는 점.네티즌이 사용하는 자신의 e메일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경닷컴에서 ''master''란 아이디를 갖고 있는 사용자가 에이메일에서 똑같은 아이디를 사용하려 한다면 이미 선점됐을 가능성이 높지만 ''master@hankyung.com''이란 e메일주소 자체를 아이디로 쓰면 이런 우려가 없게 된다.

또 네티즌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서비스인 e메일을 아이디로 쓰기 때문에 기억하기 쉽다는 장점도 있다.

서비스업체들도 이같은 e메일 아이디를 통해 회원들의 허위정보를 가려낼 수 있게 된다.

회원가입을 거짓으로 하면 e메일을 발송했을 때 즉시 반송되기 때문에 1차 검증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

또 e메일을 활용한 일대일 마케팅에도 활용할 수 있다.

스팸메일(불특정 다수에게 전달되는 광고성 전자우편)로 인해 네티즌 상당수가 상용 e메일을 밝히는 것을 꺼리지만 e메일 자체를 아이디로 사용케 하면 자신의 정확한 e메일주소를 기재할 것이기 때문이다.

김사훈 온포토 사장은 "회원들에게 또하나의 아이디를 만들도록 유도하는 것보다 e메일을 아이디로 사용케 하는 것이 네티즌과 기업 양쪽에게 모두 편리할 것으로 판단해 e메일 아이디 서비스를 채택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