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망을 통해 고속인터넷접속서비스를 제공하는 두루넷이 전화선을 이용한 ADSL(비대칭 디지털 가입자 회선)방식의 접속서비스에도 뛰어든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등이 주도하고 있는 ADSL서비스시장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두루넷은 ADSL서비스를 두루넷 자가망이 깔려있는 지역의 아파트단지(약 3백20만가구)를 대상으로 1일부터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두루넷은 자체 테스트 결과 이번 ADSL서비스 속도가 하향 1~3.5Mbps,상향 6백Kbps로 실제로 1.5Mbps는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ADSL서비스 라이트급에 비해 40% 가량 빠른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가격은 월 2만8천원(부가세 제외)으로 한국통신(3만원) 하나로통신(2만9천원)등 경쟁업체와 비슷하게 책정했다.

케이블모뎀 방식에서 초고속인터넷 초기시장을 선도해온 두루넷은 지난해부터 ADSL라이트 방식을 이 시장의 주류로 떠오름에 따라 ADSL서비스를 준비해 왔다.

ADSL라이트는 케이블모뎀에 비해 속도는 떨어지지만 가격이 싸고 설치가 간편해 네티즌들이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이 장악하고 있는 ADSL시장에서 두루넷의 신규서비스가 얼마나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두루넷 이재현 사장은 "ADSL장비 가격이 지난해초 대비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고 두루넷서비스 확대를 위해 포설한 기존 네트워크를 이용,추가 투자비 부담이 없기 때문에 ADSL서비스의 사업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