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티아이(대표 이철재·www.bti.co.kr)는 27일 미국 광통신분야 선두업체인 MRV커뮤니케이션에 향후 2년간 3천6백만달러어치의 ADSL 모뎀을 수출키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출되는 ADSL 모뎀은 의료정밀기기 제조업체인 비티아이의 자회사 유니컴이 개발한 것으로 비티아이측이 구매 및 판매를 맡고 있다.

이 모뎀은 최근 MRV측의 성능테스트를 모두 통과하고 기술인증을 획득했으며 오는 4월 중순께 첫 수출물량이 선적될 예정이다.

비티아이가 수출하는 ADSL 모뎀은 주문자의 요청에 맞게 맞춤제작되며 PC 밖에서 인터넷망을 연결해주는 외장형 모델이다.

또 핵심부품으로 삼성전자의 네트워크 MPU칩을 사용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비티아이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북미지역뿐만 아니라 유럽 중국 동남아 등지로 시장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철재 비티아이 사장은 "그동안 전량 수입하던 ADSL 모뎀 및 시스템을 역으로 미국에 수출하게 됐다"면서 "이번 계약으로 비티아이는 정보통신업체로 전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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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