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보보호 산업은 지난 1998년 3백34억달러에서 오는 2002년 6백77억달러로 연평균 15% 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 정보보호산업은 세계시장의 0.16%를 점유하는데 그치고 있다.

정보화의 진전에 따라 정보보호에 대한 잠재적 수요증가가 전망되지만 국내시장 규모는 아직 영세한 수준이다.

현재 국내의 정보보호 제품 개발.판매업체는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인력 및 규모면에서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 등 개방형 정보통신망이 사회 전반으로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정보통신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이 노출되고 보안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고취되고 있어 민간시장의 보안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전자상거래와 같은 가상공간에서의 수요가 크게 확대되면서 앞으로 정보보호 시장이 점차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정보보호 산업은 크게 정보보호 제품산업과 정보보호 서비스 산업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정보보호 제품은 침입차단 시스템, 바이러스 백신, 사용자인증 시스템, 접근통제 시스템, 침입탐지 시스템, 시스템 안전점검, 암호화 제품, 시스템 안전감시 및 운용관리 등이 있다.

정보보호 서비스는 인증 및 평가 서비스, 안전감시 서비스, 컨설팅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정보보호 제품 및 정보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은 총 80여개사에 이른다.

이중 정보보호 제품 개발업체는 27개사 정도다.

정보보호산업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이들 회사의 30% 이상이 97년 이후 설립된 벤처기업이다.

종업원수도 10명에서 50명 사이가 약 53%로 가장 많다.

매출액도 5억원 이하의 경우가 32%나 된다.

정보보호 산업은 앞으로 정보산업의 전반적인 발전은 물론 국가전략적 차원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로 떠오를 것이다.

중요한 과제는 표준화다.

국내 업체들은 지금까지 국제표준이 어떻게 되어 가는가를 알아보고 그것을 수용하는 선에서 만족해 왔다.

너무 수동적이었다.

그나마 국제표준도 모르고 일단 만들어 놓고는 나중에 국제표준과 다름을 알고 다시 개발하는 회사들도 많은게 숨길 수 없는 현실이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