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딛는 발걸음이 비록 작지만 남북간 IT(정보기술)교류가 통일의 물꼬를 틀 것으로 믿습니다.

" 최근 평양에서 남북 IT합작사 설립을 공동 합의하고 돌아온 송관호(사진) 한국인터넷정보센터 사무총장은 남북한간 기술 및 인력 교류를 점차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는 4월 중국 단둥지역에 설립될 IT합작사는 남측이 60%의 지분을 갖게 되며 앞으로 프로그램 공동개발 및 판매에 나서게 된다.

이번 합의서에는 또 "정보기술 교육 및 지원센터"를 부설기관으로 설립,북한 및 조선족 기술자를 교육시켜 자체 인력으로 활용하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송 총장은 북한의 인터넷 환경이 매우 취약하다고 전제하고 "평양정보센터 강습소 등에 네트워크를 구축해주는 등 북한 정보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통일도메인과 관련,"현재 남측이 사용중인 kr도메인과 북한이 확보하고 있는 kp도메인 외에 "ko"나 "ka" 등 남북한 공동도메인을 마련할 것"이라며 "북측과 실무협상 창구를 만들기로 했으며 조만간 ICANN(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에 통일도메인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