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고속도로가 완성됐다.

정보통신부는 초고속정보통신망 2단계사업을 2년 앞당겨 작년말까지 전국 1백44개 통화권역을 고속·대용량(1백55Mbps∼5Gbps) 광케이블로 연결했다.

이에 따라 정보선진국 진입에 필요한 발판이 마련됐다.

정부와 기업은 초고속망을 이용,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수 있게 됐고 국민의 일상생활도 혁명적으로 달라지게 됐다.

◆초고속인터넷 보급=초고속망 확충에 힘입어 인터넷 이용자가 급증했다.

97년말 1백63만명이던 인터넷 이용자는 작년말 10배가 넘는 1천9백4만명으로 늘었다.

인터넷이용률은 40%.유아와 노인까지 포함해 국민 10명당 4명꼴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에 달했다.

98년말 5만2천명에 불과했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는 작년말에는 77배인 4백1만7천명으로 늘었다.

총인구에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8.5%로 미국(2백81만명,1.0%)이나 일본(46만명,0.4%)보다도 월등히 높다.

모든 초·중·고등학교에는 쌍방향 2백56Kbps 이상의 고속인터넷 인프라가 구축됐다.

이에 따라 신학기부터는 전국 어디서든 사이버교육 온라인교육 멀티미디어교육이 가능해졌다.

전국 모든 초·중·고교를 고속인터넷망으로 연결하기는 한국이 처음이다.

◆기대효과 및 과제=정보고속도로가 완성됨에 따라 전통산업의 디지털화와 콘텐츠 소프트웨어 전자상거래 등 신산업의 발전이 더욱 빨라지게 됐다.

또 전자정부가 실현돼 민원을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고 국민생활 측면에서는 삶의 질 향상을 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정보격차(디지털 디바이드)를 해소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로 등장했다.

인터넷이용률이 40%를 넘어선 작년말에도 농림어업 종사자(4.1%)나 50대이상의 고령자(5.7%),중졸이하의 저학력자(2.8%)등은 인터넷과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