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네티즌들이 급증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인터넷 비즈니스가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99년말 33.1%에 불과하던 여성 인터넷 이용자 비중이 지난해말에는 43.2%로 급증했다.

연말께면 여성 네티즌수가 남성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여성이 온라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비즈니스모델(BM)이 각광받고 있다.

긱종 조사에서 여성의 온라인 구매성향이 남성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데다 가계의 ''실권''을 장악하고 있는 주부들을 잠재적 고객으로 확보할 경우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과의 연계를 통해 높은 마케팅효과와 실질적인 수익창출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분야는 여성전문 포털.

마이클럽닷컴을 선두로 우먼플러스 여자와닷컴 등 50여개 업체가 다투고 있다.

여성네티즌이 닷컴비즈니스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각사마다 여성 인력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여성이 여성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는 인식 때문.

여자와닷컴은 전체 51명의 임직원 가운데 사장과 부사장을 포함, 모두 39명이 여성이다.

주부닷컴 역시 전체 직원중 절반이 여성이며 이중 주부도 4명이다.

아이러브웨딩은 14명의 직원중 남자가 단 세명뿐이다.

이진민 마이클럽닷컴 부사장은 "여성이 살면서 느끼는 불편함을 여성들이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전제 아래 여성인력을 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