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영업사원인 A씨는 무선인터넷 휴대용 단말기만 있으면 모든 업무가 오케이(OK)다.

"웹체커"로 불리는 이 단말기로 A씨는 이동중에도 고객의 정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물론,회사내 인트라넷에 무선으로 접속해 e메일 송수신이나 전자결제,사내 게시판 열람,업무 스케줄 검색 등을 손쉽게 처리한다.

뿐만 아니다.

신규 고객을 확보할 경우 첫회분의 보험료를 즉석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한다.

이는 무선 신용카드결제기능 덕분으로 내장 프린터를 이용해 현장에서 영수증을 곧바로 출력해 고객에게 전달한다.

A씨는 이 단말기에 적용된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통신모듈을 통해 고객과 통화도 자유롭게 한다.

휴대폰이 필요없게 된 것이다.

무선인터넷 기능은 물론,모바일 오피스 기능,무선 신용카드결제 기능,휴대폰 기능을 한군데로 통합한 새로운 개념의 무선인터넷 복합단말기가 선보이고 있다.

원클릭 테크놀로지스(www.oneclick.co.kr.대표 김충일)가 내놓은 "웹체커(WebChecker)"가 그런 예이다.

이 단말기는 휴대용 컴퓨터나 PDA(개인휴대단말기),휴대폰,전자수첩 기능을 모두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종합 모바일 오피스 단말기로 불린다.

무선 신용카드결제서비스는 이미 상용화된 상태이다.

한국신용카드결제와 LG텔레콤은 현재 원클릭에서 공급한 단말기를 이용해 "이지체크"란 이름의 무선 신용카드결제서비스를 제공중이다.

무선망은 LG텔레콤의 019 PCS망을 이용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음식점 등 요식업체나 자동차 보험회사,물류.택배업체,백화점,주유소 등에서도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가령 레스토랑에서는 손님이 앉은 자리에서 곧바로 결제가 가능하고 자장면이나 피자를 배달받은 후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도 있다.

길거리 포장마차에서도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경찰업무에서는 웹체커를 통해 신원및 도난차량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고 각종 법규위반시 현장에서 범칙금을 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결제 영수증은 단말기를 이용해 현장에서 곧바로 출력해 발급한다.

웹체커는 또 무선인터넷을 통한 모바일 커머스(M-Commerce)용으로 널리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외부에 나가있는 영업사원이 웹체커로 사내 인트라넷에 무선으로 접속해 업무일정을 검색하거나 전자결재를 이용해 그날그날의 실적을 보고한다.

또 WAP(무선어플리케이션프로토콜) 기술을 적용해 자유로운 인터넷 접속은 물론 단문메시지(SMS),e메일 송수신,증권시세조회,교통정보,기상정보,게임 등 부가서비스를 즐길 수도 있다.

웹체커로 신용카드 결제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 기존 이동전화처럼 헤드셋을 이용해 전화통화도 할수 있다.

웹체커는 이밖에 윈도 CE 3.0운영체제를 사용해 PDA처럼 일정관리나 주소록관리,계산프로그램 등 다양한 윈도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원클릭은 조만간 웹체커에 바코드 스캐너와 GPS(위성위치추적시스템) 기능,스피커폰,블루투스 등을 추가로 적용할 예정이다.

웹체커의 모바일 커머스 상용서비스는 올해초부터 일반에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