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세상에 나온지 많은 시간이 흐른 것은 아니지만 인터넷 그 자체가 산업 전반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

인터넷을 비즈니스의 근간으로 하는 기업들은 미래에 고수익을 얻을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최근 벤처 시장이 침체되면서 인터넷 기업에 대한 가치 평가가 수익성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수익모델이 인터넷 기업들의 생존 과제로 대두됨에 따라 서비스 유료화나 유료콘텐츠 도입이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서비스 유료화는 인터넷 기업들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여러 서비스중에 인기를 얻고 있는 것들을 유료화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의 입장에서 핵심서비스를 수익으로 연결시킨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만 보다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인터넷 서비스는 기능적 속성과 가치적 속성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온라인 신문이 가판보다 저가로 제공된다고 해도 온라인 구독을 하지 않는 이유는 사람들이 가판에서 사는 신문의 가격과 인터넷에서 보는 뉴스 정보의 가격을 똑같은 가치로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가판에서 사는 신문의 가치는 뉴스정보 이외에 지하철 버스에서 시간을 죽이거나 사무실이나 거실에서 따뜻한 커피와 함께 자신만의 시간을 음미할 수 있는 가치가 추가되어 있다.

따라서 뉴스 유료화를 위해서는 독자가 가치를 느낄수 있는 서비스와 결합돼야 한다.

온라인 뉴스의 경우 뉴스정보 제공 자체는 기능적 속성에 해당되며 가판의 신문이 제공하지 못하는 신속한 속보나 고객 개인에게 맞추어진 기사 등이 가치적 속성이 된다.

이처럼 인터넷 서비스 유료화는 가치적 속성에 초점이 맞춰져야만 한다.

뉴스 정보뿐만 아니라 지금 현재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정보검색 개인홈페이지 e메일 게시판 채팅 게임 등의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추가적인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면서 기능적인 속성만으로 유료화하는 것은 성공 가능성이 적다.

유료 콘텐츠의 도입은 인터넷 기업들이 회원들을 대상으로 판매할수 있는 콘텐츠를 모아 제공하는 것으로 다양한 수익 채널이 될수 있다.

우선 도입 대상이 되는 유료 콘텐츠는 우리가 지금까지 온.오프라인에서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해 왔던 것으로 성인 재테크 교육 문화 오락 등이 대표적이다.

주식 정보의 경우 일반 투자자인 개미들은 남보다 빨리 보다 전문적이고 신뢰할수 있는 정보를 구하기 위해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

또한 영화나 만화와 같은 취미.오락상품 역시 즐거움을 얻는 대신 시간과 비용이라는 대가를 지불한다.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영화관에 가거나 비디오테이프나 CD롬을 빌려보는 것 이외의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사이버 영화관의 유료화가 가능한 것이다.

이처럼 유료 콘텐츠를 도입한다는 것은 시장에서 검증된 아이템들을 인터넷이라고 하는 미디어로 옮겨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유료 콘텐츠의 경우 아이템의 품질과 가격이 중요한 성공 요소가 된다.

인터넷은 열린 공간이기 때문에 콘텐츠의 품질과 가격이 바로 비교된다.

따라서 인터넷 기업은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부담과 가격경쟁으로 야기될 수 있는 수익성 악화 가능성을 사전에 고려해야만 한다.

서비스및 콘텐츠 유료화는 인터넷 기업이 수익 채널을 확보하기 위한 일련의 활동으로서 기업 성장을 위해 절대 필요하다.

앞으로 인터넷은 보다 풍부한 멀티미디어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콘텐츠나 서비스의 유통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또 인터넷 기업들도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콘텐츠 생산자와 유통자들이 결합하게 될 것이다.

사용자가 가치를 느끼는 서비스의 개발이 인터넷 유료화에 대한 진정한 의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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