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57년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가 발사된 이후 우주산업은 각국 정부 주도로 이뤄졌다.

당시만 해도 시장원리에 의한 경쟁이 어려웠기 때문.

그러나 지난 80년대들어 급속하게 진행된 위성통신 및 방송의 활성화는 새로운 위성시대를 예고했다.

냉전종식과 함께 대다수 우주산업 민수업체들이 상용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

이같은 우주산업의 구조적 변화는 민간기업간 통폐합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생존을 위한 대형화 경쟁이다.

현재 정지궤도 통신위성은 미국의 휴즈,록히드 마틴,스페이스 시스템·로랄과 유럽의 알카텔 및 아스트리움 등이 대부분의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아스트리움은 지난해 5월 프랑스 및 영국의 에어로스파시알,마트라 마르코니 스페이스와 독일의 다사(DASA)가 합쳐진 유럽 최대의 우주산업체.

여기에 이탈리아의 최대 우주업체인 알레니아 스빠지오 역시 아스트리움에 참여할 의사를 밝히고 있어 미국과 러시아 및 유럽의 우주개발 업체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9월에는 보잉사가 휴즈사의 통신위성부문을 합병한 바 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