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 행사인 2002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대회 유치를 놓고 부산 홍콩 싱가포르 등 3개 도시가 불꽃튀는 경합을 벌이고 있다.

부산전시컨벤션센터는 2002년말 5일동안 열리는 ITU 대회를 부산에 유치하기 위해 부산전시컨벤션센터 이태수 사장과 정보통신부 부산시 관계자로 구성된 대표단을 스위스 제네바 ITU 본부에 파견,설명회를 갖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부산전시컨벤션센터측은 "현재 홍콩과 싱가포르가 정보통신 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한국도 부산지역 컨벤션산업과 통신산업의 육성차원에서 부산유치를 강력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측은 내년 이 행사의 부산유치가 확정되면 2만5천명이상이 참가해 1천18억원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ITU는 전세계 1백89개국이 회원사로 가입하고 있는 유엔 산하 국제기구이며 현재 아시아와 유럽·북미 대회로 권역별로 나눠 2년마다 열리고 있다.

아시아대회의 경우 1985년 이후 연속 4회를 싱가포르가 주최했으나 지난해에는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치렀다.

부산전시컨벤션센터 백효기 팀장은 "ITU 대회는 부산전시컨벤션센터 전시장과 1,2,3층 국제회의장을 통째로 사용해야 하는 초대형 행사"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