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인사태풍을 앞두고 있다.

이계철 사장 후임으로 내정된 이상철(52) 전 한통프리텔 사장이 29일 주총에서 사장으로 선임돼 내년 1월2일 취임하는데다 최근 IMT-2000과 위성방송 사업권을 획득,내년중 2개 계열사가 출범하기 때문이다.

한국통신 임원 36명은 사장 취임직후 일괄사표를 제출,신임사장으로부터 재신임을 받는다.

우선 내년 3월1일 독립법인으로 출범하는 한국통신IMT와 한국통신이 최대주주인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 사장에 누가 임명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통신IMT 사장에는 남중수 사업추진본부장(상무)이 유력시되고 있으나 최근 성영소 부사장이 사장 공채에 지원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고 이상철 사장내정자가 남 본부장을 기조실장으로 꼽고 있다는 얘기도 있어 유동적이다.

반면 KDB 사장의 경우 현재 대표직을 맡고 있는 강현두 서울대 교수가 사장으로 내정된 상황이어서 다른 인물로 교체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통신내 서열 3위에 해당하는 박학송 인력관리실장(전무)은 98년 노동계 전면파업 위기에서 노조의 파업유보를 이끌어냄으로써 IMF 한파를 극복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고 올해도 노조파업을 무난히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계철 사장의 오른팔 역할을 하며 공룡기업인 한통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최안용 기획조정실장(상무),송영한 마케팅본부장(전무) 등 공신들의 유임 또는 승진도 점쳐지고 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