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주도하는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 컨소시엄(대표 강현두)이 위성방송사업자로 선정됐다.

김정기 방송위원장은 19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KDB와 한국위성방송(KSB)이 제출한 사업계획서 및 청문자료 등을 비교 심사한 결과 KDB가 높은 점수를 받아 위성방송사업자 허가추천대상 법인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방송위의 추천을 받은 사업자는 6개월 이내에 정보통신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정통부의 심사가 기술검증에 국한되기 때문에 곧 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심사 결과 KDB는 1천점 만점에 7백54.6점, KSB는 7백27.14점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위성방송 사업과 관련해 각계로부터 제기된 문제점과 사업자의 사업계획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위성방송 규제기준 및 프로그램공급업 육성 등 지원정책을 마련해 위성방송의 조기 정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DB는 내년 7월부터 시험방송을 실시한 후 10월부터 본방송에 들어갈 예정이다.

KDB에는 지분 18%의 1대주주 한국통신과 KBS(10%) MBC(6%) SBS(3.2%) 등 지상파방송 3사, 일간지 12개사 등 모두 1백60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초기자본금 규모는 3천억원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