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마음의 정성만 담아도 인터넷 세상이 너무나 따뜻해지지 않을까요"

라이코스코리아 마케팅팀 김은정(27) 대리의 "한마디"다.

흔히 인터넷이 인간성을 상실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들 하지만 그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인터넷이 현실 세계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매개체라고 생각한다.

각종 이벤트를 기획하는 그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

"회의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왔는데 전라남도 교육과학연구원에서 보냈다는 낯선 편지를 발견했지요"

궁금한 마음에 급한 일도 잊고 편지를 뜯어봤다.

두 장의 A4 용지에 검은 볼펜으로 정성껏 쓴 편지엔 "얼마전 인터넷을 통해 열린 "스승의 날" 편지쓰기 이벤트 덕분에 제자들의 편지와 선물을 가득 받게 돼 너무 감사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손으로 직접 쓴 편지를 받아보기는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게다가 제가 진행한 이벤트가 이같은 일을 했다는 생각에 너무 뿌듯했습니다"

익명성을 가진 인터넷의 역효과가 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는 그는 "하지만 그 편지에서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인터넷의 활용범위가 더욱 넓어질수록 그런 역효과는 점점 줄어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 대리는 "앞으로 준비하는 라이코스의 이벤트는 인터넷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기획할 것"이라며 "따스함으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멋진 인터넷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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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