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개인휴대단말기(PDA) 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활발하다.

최근 국내 PDA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외국 업체들이 한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올해 국내 PDA시장 예상 규모는 15만대.

지난해가 5만대인 것을 고려하면 1년만에 무려 3배 성장하게 되는 셈이다.

국내 PDA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업체는 미국 팜컴퓨팅.

팜은 세계 PDA 시장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팜은 지난해말 ''팜Ⅲe''를 내놓고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엔 컬러 화면을 갖고 있는 ''팜Ⅲc''와 세련된 디자인의 ''팜Vx''를 잇달아 시판하면서 국내 PDA 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컴팩도 지난달 MP3플레이어와 휴대폰 기능까지 갖고 있는 컬러 화면의 PDA ''아이팩H3630''을 선보였다.

''아이팩H3630''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 ''윈도CE3.0''을 사용하고 있으며 중앙처리장치(CPU)의 속도가 2백6㎒다.

휴대폰과 연결하지 않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카시오는 한국 총판인 세스콤을 통해 ''카시오페이아EM-500''을 국내에 내놓았다.

''카시오페이아EM-500''의 운영체제는 윈도CE3.0,중앙처리장치 속도는 1백50㎒다.

컬러 액정화면을 갖고 있으며 MP3와 동영상 파일을 재생할 수 있다.

LG-IBM은 지난달 ''워크패드c3''를 시판했다.

''워크패드c3''는 팜컴퓨팅의 ''팜Ⅴx''와 비슷한 사양이다.

운영체제로 ''팜OS3.5''를 사용했다.

메모리는 8메가바이트(MB)로 1만여명의 주소와 3천개의 문서메모,4백개의 전자우편 내용을 저장할 수 있다.

한국HP는 17일 두 종류의 PDA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HP가 시판하는 ''조나다545'' ''조나다548''은 지난 4월 미국에서 발표된 후 꾸준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제품이다.

운영체제는 윈도CE3.0,중앙처리장치 속도는 1백33㎒다.

한국HP는 원래 다음달초 이들 제품을 국내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었지만 최근 PDA 시장의 빠른 성장세에 맞춰 시판 시기를 앞당겼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