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선인터넷 시장이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거대 이동전화 사업자들의 역할이 크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 등 이동전화 5개사는 지난해부터 휴대폰을 이용한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앞다퉈 나섰다.

이젠 길거리나 지하철 등 어디서나 휴대폰으로 무선인터넷에 접속해 게임이나 채팅을 즐기는 엠티즌들을 쉽게 볼수 있다.

바야흐로 "모바일 비즈니스"시대가 열린 것이다.

여기에는 모바일 비즈니스 시대를 연 주역들의 숨은 공로가 크다.

SK텔레콤의 홍성철(38) 무선데이터사업본부장은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엔탑(n-TOP)"의 탄생을 주도했다.

엔탑은 올초 선보인 이후 이용자수가 1백만명 이상을 넘어섰다.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 석사,미국 시라큐스대 컴퓨터네트워크 박사 출신이다.

LG텔레콤 노세용(41) 상무는 "이지아이(ez-i)"를 국내 최고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로 키운 주인공이다.

이지아이는 휴대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각종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는 것으로 출시 1년여만에 유료 가입자 1백만명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노 상무는 현재 서비스개발실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

한통프리텔 안태효(38) 이사는 016 무선인터넷인 "퍼스넷"의 개발주역이다.

대학시절 전공(물리학)과는 달리 일찍이 통신분야에 뛰어들어 한국통신기술개발본부,한통프리텔 망분석팀장 등을 지냈다.

인터넷사업부문에서 사업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신세기통신의 무선인터넷 사업을 지휘하는 임규관(42) 상무는 기술과 관리 두분야를 두루 아는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가이다.

IBM에서 e비즈니스 솔루션 등을 담당하다 올해 8월부터 무선인터넷사업본부장을 맡아오고 있다.

한통엠닷컴 이근태(46) 상무는 018의 무선인터넷 개발 및 서비스를 주도하고 있다.

대학때 전공(전자공학)을 살려 정보통신연구소장,데이터서비스사업담당 등을 거쳐 지난 7월부터 인터넷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다.

018 무선인터넷인 "m018"의 큰 줄기는 대부분 그의 작품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 hankyung.com